❄️겨울 별은 정말 더 밝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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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하늘은 별이 유난히 밝다”는 말, 정말일까요? 이 사이트의 별 지도로 서울 하늘의 밝은 별을 직접 세어 봤어요. 결론부터: 밝은 별이 겨울 별자리 자리에 몰려 있는 건 맞아요. 다만 '저녁에 떠 있는 수'로 세면 봄도 겨울만큼 많아요.

① 저녁 9시에 떠 있는 밝은 별 수

달마다 15일 저녁 9시(한국 시각), 서울에서 고도 10° 위에 떠 있는 별을 셌어요. 쌍성처럼 맨눈에 하나로 보이는 별은 하나로 셌어요.

봄8.7개
여름6.0개
가을5.3개
겨울8.3개
봄20.3개
여름11.0개
가을10.0개
겨울20.0개
계절 평균 (석 달 평균). 위: 1.5등급보다 밝은 별, 아래: 2등급보다 밝은 별
달1.5등급까지2등급까지
1월921
2월923
3월923
4월1023
5월715
6월712
7월611
8월510
9월511
10월58
11월611
12월716

겨울(12·1·2월)과 봄(3·4·5월) 저녁이 비슷하게 많고, 여름·가을 저녁은 그 절반쯤이에요. 봄 저녁에 많은 건 서쪽 하늘에 아직 겨울 별들이 남아 있고, 동쪽에서 봄의 아크투루스·스피카·레굴루스가 올라오기 때문이에요.

② 그 계절 별자리 자리에 있는 밝은 별

그래서 이번에는 “그 계절 별자리”의 자리만 셌어요. 계절 가운데 달(1·4·7·10월) 15일 저녁 9시에 남쪽 자오선을 지나는 적경에서 동서로 3시간(45°) 안에 있고, 서울에서 10° 넘게 뜰 수 있는 별이에요.

계절1.5등급까지2등급까지
겨울6개 (시리우스, 카펠라, 리겔, 베텔게우스, 알데바란, 아다라)14개
봄3개 (프로키온, 폴룩스, 레굴루스)8개
여름4개 (아크투루스, 직녀성, 안타레스, 스피카)7개
가을3개 (견우성, 포말하우트, 데네브)3개

이렇게 세면 겨울이 뚜렷하게 많아요. 서울에서 보이는 1.5등급보다 밝은 별 16개 가운데 8개가 오리온자리 둘레(적경 4.5h~8h)에 있어요. 시리우스·카펠라·리겔·베텔게우스·알데바란·아다라에, 조금 동쪽의 프로키온·폴룩스까지예요. 이 중 일곱이 ‘겨울의 대육각형’을 이뤄요. 2등급까지 넓히면 겨울 자리에 14개로, 다른 계절의 두 배 남짓이에요.

③ 왜 겨울 쪽에 밝은 별이 몰렸을까

서울의 겨울 저녁 하늘은 우리은하 중심의 반대쪽, 원반 바깥을 보는 방향이에요. 여름 저녁 하늘은 은하 중심 쪽을 봐요. 그런데 밝은 별은 오히려 겨울 쪽에 많아요. 두 가지 이유가 겹쳐요.

  • 가까이 있는 젊고 뜨거운 별 무리(굴드대): 해 둘레 수백~천여 광년 안에는 젊고 뜨거운 별들이 은하면에서 약 20° 기운 띠를 이루어 모여 있어요. 이 띠는 한쪽에서 오리온·황소·큰개자리를, 반대쪽에서 전갈·센타우루스자리를 지나요. 리겔·베텔게우스·오리온 허리띠 같은 겨울 별들이 이 무리에 속해요.
  • 원래 가까운 밝은 별: 시리우스(8.7광년)와 프로키온(11.3광년)은 해와 아주 가까운 별이라 밝게 보여요. 겨울 하늘에 둘이 다 있어요.
0~30° (뱀자리)2개 · 3등급까지 전체 14개
30~60° (독수리자리)2개 · 3등급까지 전체 11개
60~90° (백조자리)3개 · 3등급까지 전체 9개
90~120° (세페우스자리)4개 · 3등급까지 전체 12개
120~150° (카시오페이아자리)4개 · 3등급까지 전체 16개
150~180° (마차부자리)5개 · 3등급까지 전체 10개
180~210° (오리온자리)9개 · 3등급까지 전체 18개
210~240° (외뿔소자리)5개 · 3등급까지 전체 12개
240~270° (고물자리)3개 · 3등급까지 전체 10개
270~300° (용골자리)7개 · 3등급까지 전체 15개
300~330° (센타우루스자리)10개 · 3등급까지 전체 22개
330~360° (전갈자리)14개 · 3등급까지 전체 21개
온 하늘의 뜨거운 별(표면 10,000K 이상, 3등급까지)을 은하 경도 30°마다 센 수. 괄호 안은 그 칸 가운데의 은하 적도가 지나는 별자리예요. 남반구 하늘도 포함해요.

뜨거운 별은 은하 경도 180~210°(오리온·황소 쪽)와 300~360°(센타우루스· 전갈 쪽)에 몰려 있어요. 굴드대가 지나는 두 곳이에요. 그중 오리온 쪽이 서울의 겨울 하늘이에요. 전갈·센타우루스 쪽 상당수는 남쪽 하늘 낮은 곳이라 서울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요.

④ 공기의 몫은 따로

위 숫자는 별 지도만으로 센 것이라 날씨와 상관없어요. 실제로 보이는 밝기에는 공기도 끼어들어요.

  • 우리나라의 겨울은 대륙에서 오는 차고 마른 공기 덕분에 수증기와 뿌연 기운이 적어 맑은 밤이 많은 편이고, 여름은 장마와 높은 습도로 흐린 밤이 많은 편이에요. 지역과 해마다 다르지만, 겨울 별이 ‘더 또렷해 보인다’는 느낌에는 이 차이가 보태져요.
  • 겨울에는 위쪽 공기의 흐름이 거세서 별이 더 많이 반짝이기도 해요. 반짝임은 별을 더 밝게 만들지는 않아요.
  • 밤도 길어요. 서울에서 해가 진 동안이 동지에는 약 14시간 26분, 하지에는 약 9시간 14분이에요.

별 지도는 예일 밝은 별 목록(BSC5)의 5등급까지 별이에요. 북쪽왕관자리 T(HR 5958)는 폭발했을 때의 밝기(2등급)로 실려 있지만 평소에는 10등급 남짓이라 별 지도에서 뺐어요. 표면 온도는 그 목록 자료에 실린 색온도 어림값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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